5일 증권가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는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총 4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접수한다.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 3만7039주가 배정됐다.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빅히트엔터의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이다. 코스피 시총 50위 포스코케미칼(5조300억원)보다 작고 51위 강원랜드(4조6200억원)보다 크다. 만약 빅히트엔터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 빅히트엔터의 시총은 12조4800억원으로 불어난다.이는 현재 기준으로 코스피 2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빅히트엔터는 지난달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였던 카카오게임즈 1478대 1보다 낮고 SK바이오팜의 836대 1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빅히트엔터의 공모 규모가 카카오게임즈의 2.5배에 달하고 SK바이오팜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세 회사 중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셈이다.
시장의 관심은 빅히트엔터가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에 모아진다. 2014년 제일모직은 IPO 당시 30조원을 끌어모아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6년 동안 깨지지 않다가 올해 6월 SK바이오팜이 31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달 초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청약에는 기존 기록의 2배에 육박하는 58조원이 들어왔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은 일반 공모청약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최근 증시의 분위기가 이전보다는 다소 가라앉아있다는 점이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청약증거금이 많이 몰릴수록 개인 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적어진다. 빅히트엔터의 청약증거금이 카카오게임즈와 동일한 58조원 수준이 되면 청약 경쟁률은 300대 1이 되고 약 4000만원당 1주씩을 받게 된다. 청약증거금으로 100조원이 몰려들면 7000만원 이상은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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