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에 있는 한 가게에서 한 여성이 자신이 물건을 훔친 걸 경찰에 신고했다며 보복 폭행을 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직원들도 때렸지만 경찰 조사에서는 폭행한 기억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진열된 우산을 집더니, 그대로 가버립니다.
바로 옆 옷가게에선 가게 밖 옷걸이에 걸린 셔츠를 가방에 넣고 사라집니다.
[박모 씨/피해 상인 : 그냥 저쪽에서 쭉 와가지고 오자마자 보고 옷을 빼서 걸어놓고 그냥 이렇게 해서 가져간 거예요. 정말 대담하게 가져가더라고요.]
피해 업체들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50대 여성 A씨는 절도죄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지난 11일 A씨가 정확히 한 달 만에 피해 매장을 다시 찾아왔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진열대를 쓰러트리고, 온갖 물건을 집어 던집니다.
들고 있던 가방으로 직원을 마구 폭행하고 밖에 있던 진열대도 넘어트립니다.
다시 안으로 들어와 행패를 부리다 제힘을 못 이겨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강모 씨/피해 상인 : 사과는 안 하고 '왜 신고하느냐. 벌을 별로 안 받을 거다' 비아냥거리고. 옷 다 찢고 얼굴에 구타를 하면서 가슴에도 구타하고. 매장 내부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쓰러뜨렸다고 보면 돼요.]
피해 직원은 얼굴과 몸에 상처를 입었고, 상품들은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October 14, 2020 at 06:2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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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치다 붙잡힌 여성…"왜 신고하냐" 보복 폭행 - JTBC 모바일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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